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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8 00:44

소소한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면 기억






 손글씨를 계기로 만나게 된 인연이 있다. 친구의 메신저 프로필을 써준 것을 보고, 친구가 다니던 미용실의 원장님께서 글씨를 써 준 사람을 찾으셨단다. 그렇게 해서 인연이 닿게 된 미용실 원장님에게 글씨를 몇 점 써서 드렸다. 원장님께서 운영하시는 미용실의 모토가 담긴 글귀는 원장님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꽤 오랜 시간 자리했다. 그 후로 미용실 상품권을 직접 디자인도 했고, 미용실 야유회에서 상영할 동영상도 제작하게 되었다. 원장님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저장되어 있던 글귀는 어느새 미용실 머그컵에도 곱게 자리하게 되었다. 바로 지난해의 이야기다.
 얼마 전 야유회에 상영할 동영상을 직접 만들다가 두 손을 들고 마신 원장님의 SOS을 받았다. 집 근처 커피숍에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며칠 후에 또 다른 동영상이 나왔다. 인연은 그렇게 이어졌다.






 힘든 과거를 이겨낸 원장님은 이제 새로운 꿈을 꾸고 계시다고 한다. 본인의 소소한 일상, 헤어 스타일링에 대한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그 첫 번째였다.
 덕분에 요즘 나는 주 2회 원장님, 디자이너 두 분과 함께 블로그 운영과 사진 편집 및 보정에 대한 수업을 한다. 이제는 스스로 모든 것을 해보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쥔 세 분의 에너지에 기가 눌리기도 한다. 블로그를 개설해서 카테고리를 구분하고, 스킨을 입히며, 글 양식을 맞추는 일부터 이미지 크기를 조정하고, 약간의 보정을 가하는 작업까지 반복해서 수업을 하고 있다. 
 어느새 미용실 한편에는 작은 스튜디오까지 차려져 있고, 매 수업시간마다 원장님은 새로 찍은 스타일링 사진을 자랑하시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실수로 사진이 날아가는 날이면 연신 속상하다는 말을 되뇌곤 하신다.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과의 작업은 다시금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좋은 효과가 있다. 머리로만 생각하고, 주저하던 일들을 하나씩 구체화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 증거. 비록 날씨는 무덥고, 나는 더위에 약하지만, 마음만은 제법 든든하게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이 글을 보실 여러분들에게도 조만간 소소한 즐거움을 나눌 수 있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마지막 사진은 원장님과 디자이너 분들의 블로그에 들어갈 서명, 직접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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