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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2 22:24

뜨거운 태양 아래서 걷는 것을 인내할 수 있는 이유, 지리산 둘레길 떠남




지난 여름, 지리산 둘레길






걷기를 좋아한다. 기왕이면 극도의 인내와 피로를 극복해야만 하는 걸음이 좋다.
나흘간의 일용할 양식과 입어 제낄 옷을 베낭 한가득 짊어메고 걷는 것은 나름의 쾌락이 있다.

베낭을 꾸리는데는 딱 한가지 법칙만 필요하다.
'아, 뭔가 덜 챙긴 것 같은데...'
사실 모든 여행에서 필요한 것은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파란 하늘 아래




수풀 우거진 길들을 걷다보면




자신의 터전을 낯선 사람들의 걷기를 위해 내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걷는 것을 인내할 수 있는 이유는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다'는 말 때문일지도 모른다.
세상 모든 비오는 날 마시는 막걸리보다 달콤한 막걸리는 나흘간의 장정을 마치고 마시는 이 막걸리였음이 분명하다.






덧글

  • Lydia 2014/01/07 23:23 # 삭제 답글

    앞으로의 삶에서도 이 막걸리만큼 시원하고 달큰한 막걸리는 없을 것같아 :)
  • 가위손 2014/01/08 14:58 #

    맞아요- 지금도 이 얼음막걸리 생각만해도, 달달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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